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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MA 리더스 포럼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 기회와 그림자 위험

비트코인을 통해서 본 블록체인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원인은 중앙은행이 화폐의 가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롯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의 페소,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태를 생각해봐도 그렇다. 은행은 더 이상 재산을 지켜주지 못한다. 은행은 예금 이상의 대출을 반복하면서 통화량을 지폐발행량보다 훨씬 많게 만들어 이른바 신용버블을 만든다. 2008년 리먼 금융공황상태에서 볼 수 있듯 은행의 부정부적 대출은 지급준비율을 넘어 예금지불불능 사태를 만든다. 국가와 은행은 신뢰를 잃었고, 은행과 신용은 동행하지 않는다. 자신을 지킬 수단이 필요했고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써 비트코인이 생겨났다. 비트코인은 1세대, 2세대는 이 더리움, 3세대는 에이다, 이오스라고 한다. 가장 큰 차이는 1세대인 비트코인은 분산원장만을 활용한 가상화폐 블럭체인이라면 2세대인 이더리움은 P2P방식과 같은 플랫폼 시스템을 더한 것이다. 또 자체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에 봉착했던 1,2세대와는 달리 3세대는 자체 의사결정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중국판 이더리움이라고 불리는 퀀텀도 비트코인 3세대의 좋은 예이다. 


전자화폐(암호화폐)성격과 발전 가능성

화폐의 기능은 교환·매매기능, 가치 척도기능, 가치 저장기능이다. 베를린에서는 숙박업 등에서 코인 결제가 가능하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ATM기기로 직접 현금과 비트코인이 자유롭게 교환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땐 비트코인은 화폐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런 화폐로써의 기능에 대한 문제점을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화폐의 기본 기능인 가치척도 기능을 전혀 갖지 못한다. 기존의 불환지폐가 갖는 국가의 보증이 없다. 이러한 가치척도의 기능부재로 인해 교환·매매기능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지불수단으로 기존 화폐가 갖는 객관성, 신뢰도를 갖추지 못한다. 기술적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채굴과정에서의 부작용과 거래소의 불안정성, 대형코인과 동전주 등 1550여개의 가상화폐간의 상호 시장 확장 및 경쟁 자체가 화폐로서 가능성을 축소시키고 투자의 대상으로의 성격을 강화시킨다. 한편 화폐발생의 권한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독점하고 있는데,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비트코인에게 화폐의 기능을 넘겨주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1994년 브레튼우즈협정에서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었고, 2008년 사태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여전히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자화폐는 디지털 속성상 영토의 제한이 없는 세계화폐의 성격을 지녀야 하는데, 미국의 벽을 넘지 않고 세계화폐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결론적으로 전자화폐는 보조화폐, 제한된 영역에서의 지불수단의 기능은 할 수 있으나, 국가단위의 화폐로써의 기능은 못 할 것이다. 


전자화폐의 불편한 진실

전자화폐의 편리함 이면에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선 ‘도둑질-화폐휴거현상’이 있다. 블랙해커들에게 거래소에 저장되어 있던 전자화폐 2억원이 털리는데 3분이면 충분했다. 해킹바이러스 오염을 통해 개인 전자지갑도 통째로 훔쳐간다. 다음으로 채굴기에 숨겨진 비밀이다. 채굴을 할수록 채굴비용인 난이도와 전기료는 올라간다. 코인의 가격상승으로 채굴비용이 보상되지 않는다면 적자상태가 되는데, 사실상 이런 보상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나는 부자다’ 구호를 외치는 유사 수신행위도 문제이다. 채굴업체는 대부분 다단계 투자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백원이 천원, 만원이 된다는 골드러시 다단계 사기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대형코인도 조작이 가능한가의 문제에서는 당사자들은 불가능하다는 대답은 못한다고 한다. 실제로 동전보다는 어렵지만 시세조작이 가능하고 배경에는 큰손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렇듯 암호화폐는 금융상품으로써도, 화폐로써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미래 가치를 지금 현재의 가치인 것처럼 여기는 물신화 과정이 많이 배어있다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유토피아

블록체인이 왜 혁명적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사람들이 주목하는가는 유토피아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 상 중개자 없이 거래하는 P2P 당사자끼리의 거래관계를 기술 자체가 보증해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분산정부의 특성도 가지는데, 분산정부란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거래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공개 장부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국가나 지역에 관계없이 다 참여가 가능하고 누구든 멈출 수 없으며 조작과 해킹이 불가능한 특징을 가진다. 암호 화폐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내부자산으로 거래의 매개체이기도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암호 화폐의 가치가 전체 시스템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의 혁명적 변화는 정보의 바다에서 가치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 빛을 발한다. 90년대 팀 버너스 리가 인터넷 프로토콜을 World Wide Web (WWW)로 통일 시켰듯이 블록체인을 통해 World Wide Leisure(WWL)로 통일 될 것이다. 나아가 블록체인은 우리가 협업하고 조직화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블록체인의 3가지 종말은 우선 중개상의 종말, 계층구조의 종말, 경계의 종말이다. 예를 들어 금융결제원(은행 간의 중개상), 은행, 고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은행은 중개료를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해 금융결제원의 개입을 없애려고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은행의 개입까지도 없앤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블록체인 시스템에는 계층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통제하지 않지만, 모두가 통제하는 구조이다. 이 시스템 하에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분리되지 않는다. 모두가 생산자 이면서 소비자이므로 경계도 종말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융합으로 디지털 경제를 이루어 냈다면, 앞으로는 컴퓨터 엔지니어링, 수학, 암호화 기술, 행동경제학의 절묘한 조합으로 새로운 경제 시대가 열릴 것이다. 블록체인 경제설계는 7가지 원칙이 있다. 1. 무결성 네트워크화 : 상대방의 행위와 관계없는 신뢰가 보장된다. 2. 분산된 권력 : 통제점이 없는 P2P 네트워크를 통해 권력을 분산한다. 3. 인센티브로써의 가치 : 비트코인을 통해 사람의 능동성을 시스템 내로 유지시킨다. 4. 보안 : 안전한 설계와 투명성을 위해 보안 정책은 네트워크에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5. 프라이버시 : 당신이 곧 당신의 데이터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편의성을 제공한다. 팀 버너스 리가 고안한 SOLID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할지 개인이 결정하고,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한다. 6. 보전된 권리 : 보호되고 안전한 권리이다. 7. 편입 : 어떤 누구도 진입장벽이 없어야 한다.


블록체인의 다양한 진화

현재 블록체인은 신뢰가 필요한 영역, 보안의 위험이 있는 영역, 해킹으로부터 안전이 필요한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블록체인 6대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축산물 이력관리, 개인통관, 간편 부동산거래, 온라인 투표, 국가 간 전자문서 유통, 해운물류가 그것이다. 그 중 온라인 투표에서 블록체인에 의해 원초적으로 해킹과 조작이 방지될 수 있다면 공공선거는 전자 투표로 가능해 질 것이다. 전자투표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투표의 접근성 향상에 따른 참여율 증가, 비용 절감과 더불어 높은 안정성에 기반한 누구나 신뢰 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I.o.T와 블록체인이 결합하는 경우를 보자. 월마트는 IBM과 돼지 운송추적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 하에 구축했고, 구글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안과 해킹의 문제를 블록체인 기반하에 해결하려고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음원 스트리밍 시스템인 스토티파이도 음원 서비스를 중앙서버 없이 블록체인 기반 하에 가수와 사용자를 직접 연결한다. 유비쿼터스 홈 네트워크의 해킹과 보안위험에 대비한 블록체인 기반을 구축중이다. 대표적인 공유경제 시스템인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도 블록체인을 통해 P2P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재구축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AI painter를 만들어 그린 그림인 ‘오비어서’는 무려 5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운전자 없이 일반도로를 달린 자율 주행버스 ‘제로셔틀’이 시범 운행중이다. 

첨부파일 (1개)

  • 블록체인-기술의-진화_-기회와-그림자-위험-001.png (121.0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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