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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MA 리더스 포럼

2016년 하반기 환율전망 및 수입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최근 외환시장 동향 및 환율전망

달러/원 환율은 계속해서 하락 일변도의 장세를 이어나갔다. 7월 초부터 연이어 하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1,091.80원까지 하락, 연내 저점을 갱신하면서 그동안 하락 일변도의 장세에도 굉장히 잠잠하던 외환당국도 개입을 시작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통해 1,090원에서 견고한 하단 지지력을 확인했고, 이후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오히려 반등하며 1,100원선을 회복했다.

향후 달러/원 환율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코 미국 금리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경제의 경우 굉장히 안 좋은 세계전망 속에서 하나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유럽․일본 등 경제가 침체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성장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회복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발표된 미국 2분기 GDP는 1.2%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2.6%를 큰 폭으로 하회했지만, 이러한 성장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3-4분기에 미국경제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미 경제회복의 근거는 미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소비지출이 견조한 상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미국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미국경제에 초록불이 켜져 있다는 것을 의미해 낙관적인 전망을 견인한다. 또한 임금상승에 힘입은 소매판매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러한 미국경제 회복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 연준위원들이 경제회복을 조건부로, 즉 경제가 회복되면 금리를 올리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과 물가상승은 금리인상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히 회복된 상황이지만 경제회복을 조건부로 달았던 만큼 2분기 GDP 부진은 연준 금리인상 단행에 장애물이다. 특히 대선이라는 정치 이슈도 연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NH선물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금년 12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미간 금리차이가 축소됐을 때 달러/원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만연한데 사실 금리차이 축소는 중장기적인 달러/원 상승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즉, 2004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이가 축소되었는데 오히려 달러/원 환율은 하락한 바 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이 제로금리를 도입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차이가 확대되었지만 달러/원 환율은 급등하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상승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급등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출경기 또한 달러/원 환율과 크게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잠시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7월 수출의 경우 10.2% 감소했지만 일시적인 요인이 컸으며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향후 수출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 GDP 성장률 호조로 우리나라 수출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국가 모두 경제회복을 하고 있어 이 역시 우리나라 수출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보호무역주의도 이슈이긴 하나 이전만큼 수출경기 전반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향후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 수요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다. 이러한 매도 수요가 중요한 이유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을 때 천장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살펴본 외환시장 체크포인트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달러/원 환율은 1,090~1,160원이다.


환리스크 관리 목적과 사례

올해 상반기 환율은 미 금리인상 기대와 브렉시트 이슈에 따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즉, 2월에는 환율이 1,240원선을 돌파한 바 있고 8월에는 1,100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특히 잠재되어 있는 브렉시트 우려와 미 금리인상에 대한 여전한 기대,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따라 환율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율은 5% 정도인데 환율변동성은 약 10%이다. 제품 1,000원을 팔아서 50원의 이익을 보는데 환율로 100원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환율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환리스크란 예상치 못한 환율변동으로 인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표시 자산의 가치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말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견, 중소기업들 70% 이상이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고 있고, 하고 있더라도 이전에 키코 같은 상황으로 인해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회사들은 내부적으로 리딩과 래깅이라는 환리스크 관리 기법을 사용, 환율을 예측하여 외화 유출입 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 외부적으로는 은행해서 주로 하는 선물환 거래가 있고, 저희는 통화선물을 통해 환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안산에 있는 자동차부품 수출회사의 예를 들어보자. 이 회사는 미국 유명회사와 계약해 자동차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상황이 안 좋아져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저희가 환헤지와 관련된 컨설팅을 하기 위해 그 회사를 방문했을 때 암울하다 싶을 정도의 분위기였고, 누구 하나 그 책임을 지려하지도 않았으며 법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저희가 제일 먼저 시행했던 것이 인식제고와 환리스크 관리 매뉴얼의 수립이었다. 매뉴얼은 환헤지를 언제 하라, 언제 풀어라, 세미나에 참석해라, 서류를 어떻게 모아라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실무자가 환율을 예측할 필요 없이 지침대로만 하면 되었다. 이를 성실히 이행해 이 기업은 한국거래소 주관 환위험 관리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워크아웃도 탈출했다는 것이다.

다른 예로, 수입기업 A는 1월15일 수입계약을 체결하고 한 달 후(2월15일)에 수입대금 50만불을 결제할 예정이었다. 2월15일 환율이 지금보다 내리면 외화차익(+)이 생기겠지만 오르면 외화차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따라서 환율 상승 시 이익을 볼 수 있는 통화선물 매수거래를 통해 현물시장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선물시장 거래이익으로 상쇄시킴으로써 환율 고정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칠레에서 와인을 수입하는 기업 B는 결제를 나누어서 하고 있다. 실제로 1월15일 100만불 수입계약을 체결하고 분기마다 25만불씩 4번에 나누어 결제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이 기업은 환율 하락에 대한 이익은 포기하고 환율 상승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여 환리스크 관리를 하였다.

환리스크 관리는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환헤지를 통해 조금이라도 이익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환율이라는 것이 누구도 알 수 없는 영역인 만큼 이익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환율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회사에 맞게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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