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경제현황 및 전망
제156차 KOIMA CEO 아카데미
한-튀르키예 경제현황 및 전망
에르신 에르친
주한 튀르키예 대사

한-튀르키예 협력의 중요성
현재 튀르키예의 많은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며,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튀르키예 정부의 우선순위 사항이다. 지난 20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경제활동과 혁신의 중심이 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발전과 회복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글로벌 경제는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공중보건에 큰 문제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와 상업, 사회적 시스템에도 시련이 있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역과 경제성장이 저해되었고, 2021년 경제회복은 미비한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과 불확실성이 이러한 상황을 가중시켰다.
이제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국내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고,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러한 부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더 이상 무역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안보의 문제로 자리매김했으며,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앞으로 양국은 이러한 불확실성과 도전과제에 맞서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튀르키예 개요 및 경제현황
튀르키예는 서아시아와 남유럽에 걸쳐있는 국가로, 이전 명칭인 '터키'는 영어식 명칭 Turkey에서 유래됐고, 튀르키예어로 튀르크(Türk) 또는 튀르키예(Türkiye)라고 한다.
2022년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은 자국의 영문 명칭을 'Turkey'에서 'Türkiye'로 변경했고,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국호를 바꾼 것으로 오해하나 실제로는 튀르키예어 국호는 그대로 두고 공식 영어표기만 변경한 것으로, 'Republic of Türkiye'라는 명칭만 정정한 것이다.
튀르키예의 인구는 8,500만으로 상당한 인구 대국이다. 1980년대까지 연간 2% 이상의 높은 인구성장률을 기록하면서 5,000만 명을 넘어섰고, 2010년대 후반에는 독일을 넘어서며 유럽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되었다. 지난 2년 반 동안 튀르키예 경제도 전 세계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의 2021년 무역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입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튀르키예는 많은 경제정책과 수단을 통해 경제회복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튀르키예 GDP는 2021년 기준 8020억 유로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1% 성장한 수치이며 올해는 7.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튀르키예의 경제가 전 세계 12위권, 유럽에서는 9위권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매력 기준으로는 전 세계 11위, 유럽에서는 4위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지정학적인 이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글로벌 밸류 체인 상단에 위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모델을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고, 생산과 고용에 있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튀르키예 교역 및 투자현황
한-튀르키예 외교관계의 기반은 굉장히 탄탄하다.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국전쟁에서 맺은 혈맹이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혈맹관계를 기리는 뜻에서 2013년 양국간 첫 FTA가 맺어졌으며, 양국 지도자들 역시 특별한 연대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양국간 정치관계도 매우 굳건하며, 65년 전 맺어진 외교관계는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 튀르키예의 혈맹, 친구국가이자 전략적인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2번째로 규모가 큰 무역상대국이다. 2018년 한국과 튀르키예간 정상회의가 이뤄졌고, 김부겸 총리는 차낙칼레 대교 개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에르도안 총리는 양국간 교역규모를 가까운 시일 내에 200억 유로 이상으로 올리자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21년 기준 튀르키예가 한국에 수출한 품목은 자동차부품, 비행기부품, 과일주스인데 반해 한국은 화학제품, 탱크, 스테인리스 제품을 수출했다. 따라서 튀르키예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동시에 수출품목들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튀르키예는 한국과의 좋은 경험을 갖고 있고, 팬데믹으로 인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FTA를 양쪽의 니즈를 반영하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새로운 협력영역을 찾아냄과 동시에 기존에 존재하는 협력영역들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 FTA라고 본다.
튀르키예는 양국간 관계에서 존재하는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고, 탄탄한 정치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경제적인 무역관계를 강화해나가고자 한다.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위해 특정분야(디지털혁신, 바이오테크, 전자전기, ICT, 기계류, 로보틱스, 인공지능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나아가 양국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영역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많은 한국기업들과 합작기업들이 자동차 생산, 철강분야에서 대규모 공장을 튀르키예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튀르키예가 가진 전략적·지리적 위치, 기술숙련도가 높은 젊은 인구 등 강점들을 잘 활용함으로써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코카서스 지역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2년 이래로 튀르키예에 대한 한국의 직접투자금액은 13억 달러에 이르고 있고, 제3국을 통한 간접투자까지 합치면 총 30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2020년 기준 한국의 글로벌 직접투자규모가 325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금액은 보다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튀르키예 협력확대를 위한 제안
한국은 전 세계 9대 수입대국으로, 이는 한국 수입이 가지는 잠재력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튀르키예는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튀르키예 대사관은 바이어 미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수입업체들이 튀르키예의 수출업체뿐만 아니라 제조업체, 파트너들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튀르키예 양국간의 협력을 바이오테크, 디지털 혁신, 과학스마트, 그린테크 분야에서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분야에 KOIMA 회원사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한국에 부임한 튀르키예 대사로서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수입기업 여러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
KOIMA 회원사가 빠른 시일 내에 튀르키예에 방문해서 파트너를 찾고, 튀르키예 기업들로부터 제품을 수입하기를 요청드리고 싶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언제든지 여러분의 요청에 응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