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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외환시장 주요 이슈와 환율 전망 (정역식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2013년 외환시장 주요 이슈와 환율 전망

 

정영식</span>

삼성경제연구소</span>(SERI) 수석연구원</span>

 

최근 환율 동향

원</span>/달러 환율이 작년 5월부터 1180원 대에서 1080원으로 달러당 100원 정도 떨어졌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원</span>/달러 환율도 중요하지만</span>, 원</span>/엔 환율이 더 중요한 변수다. 그 변수는 작년 9월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엔</span>/달러와 원</span>/달러가 다르게 움직이면서 원</span>/엔 환율은 더 가파르게 움직였다</span>. 주요 통화들과 비교해 보면 작년 한 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주요 통화에 비해 달러에 대한 절상률이 굉장히 높았다</span>(20개 통화 중 세 번째). 작년 9월부터 유럽이나 미국에서 돈을 많이 풀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돈 풀기를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세계 위기 가능성은 조금 낮아졌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 움직임이 굉장히 가파르다</span>. 이러한 달러환율 움직임을 보면, 단기간에 이렇게 움직이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 외에는 없었다</span>. 여러 가지 대외적인 위험 요건이 진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이것 때문에 엔화가 약세로 움직일 수 있는 분위기에, 아베의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등극하면서 강하게 돈을 발행해 엔화의 강세를 막겠다는 발언을 하고 실제로 그런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두 개가 맞물리면서 엔화가 가파르게 약세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전에 많이 이슈가 됐던 위안화 환율은 떨어졌다가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옆으로 횡보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롬니 후보가 자기가 대선에 당선되면 취임식 당일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강한 발언을 하고 거기에 대해 중국도 환율에 대한 갈등이나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서이다</span>.

 

최근 외환시장, 특이한 현상 발생

작년 10월부터 환율의 움직임이 굉장히 가파르고 변동성도 많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의 움직임은 달러가 약세면 원화가 강세고</span>, 엔화도 강세였다</span>. 그런 움직임을 보이던 것이 최근 들어서는 달러가 약세인데 엔화는 약세이고 원화는 강세인데,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2008년 위기 이후에 보였던 환율의 흐름하고 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엔화의 움직임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환율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요인에는 대외적이 요인도 있고 국내적인 요인도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원화 강세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대외적인 이유는 가장 먼저 미국, ECB, 특히 일본의 무제한</span>․</span>무기한 돈 찍기 정책 자체가 올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에 러시아에서 G20회의가 있다. 여기에서 환율과 관련된 첨예한 갈등이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약화시키려고 국제담당 차관보가 아베노믹스 일본의 양적완화는 적절하다. 일본경제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고 일본의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 하나는 동북아 안보와 관련해 미국이 일본을 자기 동맹 가운데로 고착화시켜야 되는 중요한 상황에 있고, 또 하나는 TPPA라는 지역 FTA에 일본의 참여를 끌어 내야하는 입장도 있다. 경제적으로</span>, 정치적으로 여려가지 면에서 지지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미국의 쌍둥이 적자(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수지 적자)가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span>. 단기적인 변수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주는 변수이다</span>. 그리고 국제 사회의 위안화나 동북아 통화에 대한 절상 요구도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span>, 6월 말까지 못을 박았지만 유럽의 재정지출 자동 삭감을 합의해야 하는데 그와 관련된 난항이 이루어질 가능성들이 불안 요인이다.

국내적으로 보면 작년에 경상수지 흑자가 433억 달러다</span>.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span>. 올해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의 펀더멘털 자금들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요인들이 달러의 약세, 원화의 강세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다</span>.

 

미국, ECB, 일본의 양적 완화 지속</span>

2005년부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에는 달러는 약세, 원</span>/달러 환율은 하락, 엔</span>/달러 환율은 상승하였는데 최근의 원</span>/달러 환율은 떨어지고 엔</span>/달러 환율은 오르는 시기와 유사하다. 하지만 그 때에 비해 원고엔저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첫 번째 요인은 양적 완화다</span>. 과거 중앙은행이 돈을 푼 수준에 비해 3배 가까이 풀었다. 이 부분을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차입해서 금리가 높거나 수익이 많이 나는 곳에 투자하는 형태)인데, 이는 금리 차가 커야 발생 하는데 미국과 일본이나, 미국과 ECB, 일본과 ECB나 금리차가 작아서 과거와 같은 엔캐리 트레이드가 불거질 가능성이 적다. 다만 아베 총리의 엔화강세를 막기 위한 조치로 당분간 엔화약세로 갈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엔화를 팔고 달러나 원화를 사서 이익을 보려고 하는 투자 움직임들은 있을 수 있다. 이것이 엔화가 최근에 더 가파르게 약세로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국내 요인이다. 2005년</span>~2007년에 우리나라 선박수출은 사상 초 호황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경상수지에 잡히지 않는 돈이 2006975억 달러였다</span>. 어마어마한 규모가 들어왔다. 수주라는 것은 실제로 달러가 들어오는 것은 3, 4년 후인데 따라서 리스크가 발생한다.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선물환 매도를 한다. 선물환 매도를 하면 은행은 그것을 받고 스퀘어 포지션을 취해야하니 부채나 자산이 너무 한쪽으로 몰려지도록 외화를 차입한다. 외화를 차입하면 국내의 달러가 풀리는 효과 때문에 실제로 수주해서 달러를 손에 쥐지는 않았지만 환위험관리 과정에서 달러가 유입되는 효과가 있었고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다. 내년 수주 규모를 300억 달러 정도로 보고 있는데</span>, 그 때에 비하면 1/3도 안 되는 수준이라 결론적으로 원고 엔저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다. 다만 그 때보다는 완화된 수준이다.

 

환율변동성에 대비해야</span>

대표적인 전망기관 글로벌 인사이트가 올해 연평균 달러당 1047원</span>, 86엔</span>, 1.30유로, 6.29위안으로 보고 주요 투자은행</span>, 글로벌 IB들 예를 들면 모건스탠리나 시티그룹에서 전망하는 게 올 연말 달러당 1033원</span>, 92엔</span>, 1.29유로, 6.09위안이다. 개인적으로 원</span>/달러 환율은 이정도 될 가능성이 있고, 엔</span>/달러 환율은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유로도 이들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 위안/달러는 이것보다 조금 낮을 거 같다. 6.20 위안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엔</span>/달러 환율을 그렇게 보는 이유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가 있고, 아베총리가 참의원에서 승리를 해야 지금의 양적완화, 엔고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밀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G20회의 등에서 국제사회의 반발에 약간 주춤할 수는 있지만</span>, 계속 밀고 갈 가능성이 크고, 참의원 선거가 끝나야만 그런 정책들이 약화될 것이다</span>.

달러의 경우는 특별한 위기나 국제사회의 외환정책 합의가 아니면 약세를 보일 것이다</span>. 미국은 매년 경상수지 적자가 큰데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난다는 말은 미국 내에서 달러가 계속해서 해외로 풀려나가는 것이고</span>, 이것은 결국 위기 상황이 아니면 수급에 의해서 달러가 약세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참고로 위기에는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강세를 보인다</span>. 기축통화라는 말은 국제거래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될 통화라는 것이고</span>, 위기가 되면 그 통화로 결제를 요구하게 된다. 달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span>. 앞으로의 달러 전망은 전반적으로 약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원고엔저는 수입하는 쪽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국내시장의 경쟁적인 부분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외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커지므로 국내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리스크 요인 자체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서 단기적으로 환율이 출렁거릴 수 있는 부분들도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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